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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전면전,한국 경제에 미치는 충격과 향후 전망

by 이슈킹 온라인 비즈니스 2025. 6. 17.

2025년 6월, 전 세계를 긴장시키는 중동발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서 벌어진 전면 충돌은 단순한 군사적 충돌을 넘어서, 국제 경제와 외교질서 전반에 걸쳐 구조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처럼 에너지 의존도가 높고 수출에 기반한 경제 구조를 가진 국가에게 이번 전쟁은 단기적 충격을 넘어 중장기적 재편을 요구하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쟁의 도화선, 이스라엘의 '라이징 라이언' 작전

이번 전쟁의 본격적인 시작은 이스라엘이 선제적으로 감행한 ‘라이징 라이언(Operation Rising Lion)’ 작전으로부터 비롯됐습니다. 6월 13일 새벽, 이스라엘 공군은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타격 대상은 나탄즈, 포르도, 아라크 등으로, 이란 핵무기 개발의 핵심 인프라가 집중된 곳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개발이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판단하고, 더 이상 외교적 제재나 억지로는 대응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에 따라 스텔스 전투기, 장거리 순항미사일, 전자전 장비가 총동원된 복합 작전을 개시했고, 이란의 핵시설 다수가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은 이에 대해 즉각적인 보복을 선언하며, 텔아비브와 하이파 등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 대규모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레바논과 시리아에 배치된 친이란 무장세력을 통한 국지 공격도 병행했습니다. 이로써 단기간 내 양국 간 전면전이 현실화되었고, 국제사회의 우려도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 급등, 에너지 의존 국가인 한국에 직격탄

전쟁이 발발하면서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은 국제 에너지 시장입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모두 중동 지역의 핵심 국가이며, 특히 이란은 원유 수출국이자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초대형 원유 수송로를 끼고 있습니다. 이 해협이 봉쇄되거나 일부 항로가 제한될 경우, 전 세계 석유 공급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쟁 발발 직후 원유 가격은 하루 만에 배럴당 7달러 이상 상승하며 80달러를 돌파했고, 선물 시장에서는 11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은 곧장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고, 이는 전력 요금, 교통비, 식료품 가격 등 전반적인 생활비 상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석유, LNG 등 화석 연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중 상당량이 중동에서 공급됩니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유가의 단기 급등은 즉각적인 물가 상승과 기업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며, 전 국민의 체감 경기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환율 불안과 외국인 자금 유출, 금융시장도 긴장 상태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하면 금융시장에서는 ‘위험자산 회피’ 움직임이 일어납니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미국 달러와 금은 수요가 급증하고,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신흥국 통화와 증시에서는 자금이 이탈합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전쟁 발발 이후 단기적으로 40원 이상 급등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세도 관측되고 있습니다. 외국 자금의 이탈은 한국 증시의 불안정성을 가중시키고, 원화 약세는 수입 원자재 가격을 더욱 높이며 기업들의 외화 조달 비용도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외환시장 불안정은 기업의 재무 리스크를 확대시킬 뿐만 아니라,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에도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행이 물가와 환율 사이에서 통화정책 균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경기 회복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해상 물류비 상승과 수출 경쟁력 저하

이번 전쟁은 단순히 유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호르무즈 해협과 레반트 해안 일대에서의 무력 충돌은 해상 운송 루트의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정밀기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로 성장하는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물류가 선박 운송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선박 보험료와 해상 운임이 급등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수출 일정을 조정하거나 항로를 변경하는 등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물류비 상승은 수출 단가를 높이고 기업의 이익률을 악화시키며,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중장기 전략 필요

비록 단기적으로는 충격이 크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이를 국가 차원의 구조 전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 비축유 확충, 재생에너지 및 원자력 확대와 같은 에너지 안보 전략을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전기차, 수소, 배터리 산업 등 에너지 전환 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가속화되어야 할 시점입니다. 공급망 측면에서도 특정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유럽·동남아시아·미주 지역과의 협력을 통해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업계 역시 원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혁신과 효율성 제고에 집중해야 하며,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외환시장 대응 역량도 함께 강화되어야 합니다.

 

결론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은 단순한 외신 뉴스가 아닌, 한국 경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 환율, 금융시장, 수출 경쟁력 등 모든 주요 지표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정부와 기업 모두가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전략적 대응에 나서야 할 시점입니다. 이제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정책적 상상력과 실행력이 요구됩니다. 안정된 에너지 체계 구축, 글로벌 시장에서의 유연한 대응, 그리고 내수 중심의 경제 기초 강화가 병행되어야만, 한국 경제는 이번 중동발 충격을 딛고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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